테슬라 과거 100년의 자동차 회사와 다른점(1) 기존 자동차 생산방식

(1) 기존자동차 회사의 생산방식 및 수익 구조

1. 테슬라를 이해하려면 100년간 축적 돼온 기존 자동차 회사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을 알아야 한다.

2. 기존자동차 회사는
자동차를 대량으로 만들고 대량으로 팔아서 수익을 낸다
애프터서비스도 부품을 팔거나 공임으로 수익을 낸다
자동차를 저렴하게 만들어 고가에 판매하여 영업이익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3. 자동차 회사는 브랜드 홍보에 돈을 많이 지출한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 비슷한 품질과 성능의 차를 만들더라도 더 비싸게 팔 수 있다.
소비자들은 그 브랜드가치에 프리미엄을 주고 자동차를 구매한다

4. 도요타나 현대차 같은 대중차 브랜드는 제조원가를 낮추고 비슷한 차를 대량으로 만들어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데 중점을 둔다.
벤츠나 BMW 같은 독일 고급차 브랜 브랜드만큼 비싼 값에 차를 팔 수 없으니 그런 식으로 영업이익을 높인다.

5.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차를 생산하는 방식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지금처럼 엔진과 변속기를 차대(플랫폼)에 얹어 대량으로 생산한 뒤 대량으로 판매하는 방식은 100여 년 전 포드자동차에서 생산된 자동차 '모델 T'에서 유래되었다.

6.
'모델T' 1908년부터 1927년까지 19년간 1,500만 대나 생산했다. 지금 자동차 회사 조립 라인의 기본 시스템인 컨베이어벨트 방식이 이때 처음 도입되었다. 이 방식이 좀 더 개선된 것이 그 유명한 도요타 생산방식이고, 이를 미국 산업계가 재도입해 린(Lean) 생산방식을 만들었다.
기존 자동차 회사의 생산, 판매 모델이 지난 100여 년간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

7.
대량생산과 판매로 마진을 남기는 자동차 산업에서는 신규 참여자 진입하기 어려우면 살아남기도 힘들다.
엔진, 변속기, 차체 등을 저렴하게 만들려면 오래도록 축적된 자체 기술을 갖춰야 하고 엄청난 자본을 투입해야 한다.
게다가 미국, 유럽, 일본 등의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새로 진입하려는 회사를 가만두지 않는다.
가격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 부품 공급사 장악력 등으로 경쟁자를 죽인 사례가 많다.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 중에서 2차 대전 이후 새로 생긴 업체는 현대자동차가 유일하다
이처럼 글로벌 메인 회사가 이렇게 오랜 기간 바뀌지 않고 지속된 업종은 없을 것이다.

(2)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방식, 비즈니스 모델

1.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회사 방식과 다릅니다.
자동차를 서비스의 수단으로 봅니다.
테슬라의 전기차는 배터리와 고성능 모터, 값비싼 고성능 컴퓨터, 센서 등이 기본적으로 탑재되기 때문에 제조원가가 일반차량보다 높은 편이다
테슬라가 원가를 고민하는 건 어디까지나 전기차를 많이 보급해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사업을 더 제대로 하기 위한 것이지 차량 자체의 마진을 높이가 위한 게 아니다. 다만 차량 판매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자신이 원하는 수익 모델을 만들기 전에 회사가 망할 수도 있을 테니,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원가를 낮추는 거라 이해하면 된다.

2.
테슬라는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구현할 하드웨어 차량에 미리 장착해 놓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기능을 계속높여나갔다.
이는 기존 자동차 회사에서 매우 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기존 자동차 회사는 대당 단가를 낮추는데 극도로 민감하다.
부품 하나몇 십원 또는 몇 백 원 줄여 이익을 높이는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대당 최소 수백만 원이 추가되는 컴퓨터 통합제어 플랫폼과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자동차에 기본 장착한다는 생각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테슬라는 자동차가 수익을 내는 기반이 아니라 서비를 제공하기 위한 디바이스 또는 수단일 뿐이기 때문이다.
모든 디바이스에 나중에 서비를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다음편에) 테슬라의 기술 수직 통합구조

출처 : 테슬라 쇼크(최원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