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전력이 올 들어 석 달 만에 7조원에 가까운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전채가 시중 자금 시장에서 돈을 빨아들이는 ‘한전채 블랙홀’ 현상이 올해도 심화.
2
한전은 전기 요금이 원가의 70%에 못 미쳐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
지난달 말 전기 요금 인상까지 미뤄지면서 올해도 수십조원 손실이 예상
이런 탓에 한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빚(한전채)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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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정부가 보증하는 우량 채권인 한전채에 몰리면,
일반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해도 투자자 모집을 못 해 기업들의 ‘돈맥 경화’가 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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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량 기업들조차 한전채 쏠림 현상을 피해 어음을 발행하고, 해외 투자자를 찾아 나서는 등 자금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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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벌어진 ‘레고랜드와 한전채’발(發) 자금 경색이 재현되지 않으려면, 한전의 적자를 줄이기 위한 전기 요금 정상화와 한전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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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에 따르면, 올해 한전이 발행한 신규 회사채는 이달 4일 기준, 6조8000억원(단기채 상환 반영)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였던 발행 규모(37조2000억원)의 18%에 해당하는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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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입찰이 진행된 5300억원 규모 신규 발행에도 목표 금액의 2배가 넘는 1조2000억원이 몰렸다.
반대로 일반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하면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5대 그룹의 한 재무팀 관계자는 “AAA등급과 AA등급 기업들은 상황이 그나마 낫지만, A등급 이하 기업은 회사채 모집이 힘든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전채 물량이 시장에 더 쏟아지면 우량기업조차 자금 경색에 따른 어려움이 닥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전 올 1분기 5조 적자 예상… 갈수록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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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기 요금 인상을 보류한 가운데, 한전은 올 1분기 5조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총 32조6000억원의 적자가 났다. 빚에 의존하지 않고선 버티기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작년 말 국회는 한전채 발행 한도를 자본금 적립금의 2배에서 최대 6배로 늘리도록 법을 바꿨다.
현재 한전 자본금은 3조원, 적립금은 17조원으로 발행 한도는 104조6000억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누적 발행액은 76조2000억원으로 남은 한도는 약 28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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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자금 시장 문제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한전과 대주주인 산업은행까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대규모 적자로 적립금을 까먹게 되면 한전채 발행 한도가 크게 줄어들고, 한전은 파산이나 세금 투입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재무 건전성에도 큰 타격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56182?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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