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지난해 상위 10개 고객사로부터 연간 매출 중 68%를 확보
1위는 미국 애플로 TSMC에 반도체 주문을 위해서만 20조원이 넘는 돈을 지급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익스플로어세미스의 스라반 쿤도잘라 연구원
지난해 TSMC가 반도체를 수탁 생산한 고객사는 532곳으로 조사.
다만 상위 10개 고객이 TSMC 연 매출에서 68%를 차지하며 일부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고객은 애플로 매출 23%를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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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고객사에 대한 TSMC 매출 의존도는 약 70%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애플향 TSMC 매출은 지난해 175억달러(약 23조2400억원)로 1년 전보다 18.2% 증가했다.
상위 10개 고객당 평균 매출은 51억6000만달러(6조8500억원)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쿤도잘라 연구원은 “높은 고객 집중도가 위험으로 보일 수 있지만 TSMC에는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수익 흐름을 가져다주는 장점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매출 절반 이상이 7나노미터(㎚) 이하 고급 공정에서 생성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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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는 매출 80% 이상을 스마트폰과 고성능컴퓨팅(HPC) 고객으로부터 창출한다.
애플을 비롯해 AMD, 브로드컴, 마벨, 미디어텍, 엔비디아, 퀄컴 등이 주요 고객사다.
여기서 엔비디아와 퀄컴 등 일부 고객사는 TSMC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파운드리에게도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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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2위 고객사
매출 비중은 8.9%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67억5400만달러(약 8조9700억원)에 이른다.
N6(6㎚)부터 N4(4㎚)까지 고급 공정 주문이 많은데 더해 스마트폰용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부문까지 주문 범위가 확장된 결과로 풀이된다.
쿤도잘라 연구원은 “퀄컴은 지난해 150억달러 이상을 파운드리에 투자했다”며 “가장 큰 부분은 TSMC와 삼성전자가 차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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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AMD와 자일링스, 4위는 브로드컴
AMD는 7㎚ 이하 공정을, 자일링스는 16㎚와 28㎚ 공정 기반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를 TSMC로부터 공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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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은 통신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약 75%를 TSMC에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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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와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TSMC와도 상당한 규모로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인 엔비디아 ‘H100’은 TSMC N4에서 생산된다.
올해에도 생성형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TSMC와 접점을 넓힐 가능성이 높다고 쿤도잘라 연구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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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는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대만 미디어텍
미디어텍은 지난해 매출 61%를 차지하는 반도체를 TSMC에서 공급받았다. 1년 전 63%에서 비중이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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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이미지센서 기업인 일본 소니, 중국 옴니비전 등도 TSMC로부터 1% 규모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SMC는 소니와 손잡고 일본에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16㎚·22㎚·28㎚ 공정에서 매월 12인치 반도체기판(웨이퍼) 기준 5만5000장 규모 생산량을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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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는 아마존을 비롯한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사)에도 반도체를 공급하지만 지난해 매출 비중은 1%에 불과했다.
구글은 0.5%, 마이크로소프트는 0.1% 수준이다.
쿤도잘라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 대부분은 주문형반도체(ASIC) 기업인 브로드컴과 마벨 등을 통해 TSMC와 계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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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는 화합물 반도체 분야에서 높은 입지를 갖추진 않았지만 지난해 질화갈륨(GaN) 제품 생산용량을 세 배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주파(RF)와 미세전기시스템(MEMS), 전기자동차,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특수 고객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해당 고객군은 TSMC 생산능력 35% 이상, 지난해 매출 2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
TSMC, 상위 10개 고객사 매출 비중 68%…1등은 '큰 손' 애플 < IT기업 < IT·과학 < 기사본문 - 블로터 (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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