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발표된 물가 지표가 기대치에 부응한다고 평가하면서도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이며 1월 상승률보다 0.1% 낮은 것.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는데 이 또한 예상치와 일치.
근원 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것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때 가장 선호하는 지표
월가의 유명 이코노미스트인 로젠버그 리서치 창업자 데이비드 로젠버그
투자자 메모를 통해 "Fed가 명쾌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침체가 닥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하고 있다".
Fed가 올해 성장률 2.1%, 실업률 4%를 전망했음에도, 연내 3회 금리 인하 예측 자체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Fed가 이달 FOMC에서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연방기금금리 중앙값을 2025년까지 150bp(1bp=0.01%포인트), 2026년 말까지 225bp 하락으로 제시했다.
로젠버그는 미 경제가 연착륙 했던 1987년, 1995년, 1998년, 2019년에는 금리 인하폭이 75bp에 그쳤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1984년 유가 급락 당시를 제외하고 2차 세계 대전 이후 금리를 150bp가량 인하한 건 오직 한가지 이유 뿐이었다"며 "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1월보다 낮지만, 작년 하반기에 있었던 긍정적인 수치의 대부분만큼 낮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수준에 확실히 더 가깝다(definitely more along the lines)"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
"작년에 있었던 것과 같은 긍정적인 물가 지표가 더 필요하다"고
그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다는 결정은 정말 중요한 결정이라면서 특정 월의 물가 지표에 "과민반응 하지(overreact) 않을 것"
그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면서 "이는 우리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며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아지는지 더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주 연준이 연내 3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 페드워치에 나타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 부근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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