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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원-엔 환율 하락! 일본 통화정책과 원화 강세의 영향

by 좋은사람200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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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대비 엔화값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2023년 6월 19일 원-엔 환율이 장중 900원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엔화 약세(엔저) 현상'의 주된 동력은 나홀로 돈풀기를 고수 중인 일본 통화정책입니다.
앞으로 원-엔 환율은 일본 통화정책 전환과 원화 강세 여부에 달려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엔화약세 현상과 원-엔 환율하락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100엔당 905.21원입니다.
원과 엔을 동시에 거래하는 외환시장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두 환율의 상대가격은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을 토대로 재계산해서 산출됩니다.
원-엔 환율은 이날 오전 한때 100엔당 897.49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원-엔 환율 900원 선이 붕괴된 것은 2015년 6월 25일(897.91원, 오후 3시30분 기준) 이후 약 8년 만의 사건입니다.

일본 통화정책의 영향과 원화강세

엔화의 약세 원인은 일본 통화정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BOJ)은 지난 16일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촉진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가 될 때까지 돈을 계속 풀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단기금리는 동결되고,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수익률곡선관리(YCC) 정책이 유지됩니다.
이는 다른 국가 중앙은행이 고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엔화 가치의 약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엔 환율은 지난 4월 27일 100엔당 1000.26원을 기록한 뒤 이달 16일(903.82원)까지 9.6% 급락했습니다.
엔화의 가치가 크게 추락한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5.2% 하락했습니다.

반면 최근 들어 원화는 강세를 보여 원-엔 환율 하락에 또 다른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4월 27일부터 6월 16일까지 5.2% 상승한 반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5.2% 하락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 자금이 국내로 유입된 영향입니다.

 

 

원-엔 재정환율 추이
원-엔 재정환율 추이

 

국내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의 엔화 관련 선택

역대급 엔화 약세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흐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엔화 예금에 투자하고 일본 주식에 뛰어드는 선택을 '환차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엔 약세는 일본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 기업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엔 약세는 국내 기업의 수출품 가격 경쟁력을 훼손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과의 수출 경쟁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황에서는 엔 약세에 따른 부작용이 줄어들었다고 판단됩니다.
일본 중앙은행 총재인 우에다 가즈오는 지난 16일 한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 효과는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공존한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엔저는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엔화가치 향방과 원화 강세의 영향

앞으로 엔화 가치의 향방은 일본 통화정책과 원화 강세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반기에는 일본 중앙은행의 나홀로 돈풀기 강도가 약화될 경우 엔화는 다시 강세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원화 강세의 지속 여부도 엔화 가치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날 원-엔 환율이 100엔당 900원대로 다시 상승한 배경에는 원화 강세가 다소 주춤했던 영향이 있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하루 사이 10.1원 급등하였습니다.
 

일본증시가 33년만에 최고기록

엔저(일본 엔화 가치 하락) 현상이 계속되면서 원-엔 환율이 80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일본 엔화의 가치는 8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고, 일본 증시는 초강세를 보이면서 엔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엔화 투자의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14일에 3만3502.42엔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이는 1990년 7월 이후로 처음으로 닛케이지수가 3만3000엔을 돌파한 것입니다.
 

 

하반기 전망과 엔화 환율의 변동성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원-엔 환율이 더 하락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전환을 예측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원을 엔으로 환전하는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엔화 예금도 상당히 늘어난 것은 이러한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엔화의 가치 하락이 원과 엔의 환율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엔에이치(NH)선물 연구원인 김승혁은 "올해 연말에는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며, 원화 가치는 한동안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원-엔 환율은 하반기에 반등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 엔화의 추락(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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