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상승 베팅하는 투자자 늘어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나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면서 이른바 ‘엔테크’(엔화+재테크)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엔화 예금 잔액이 100억 달러(약 13조3370억 원)에 육박했고, 엔화 값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들도 인기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거주자의 엔화 예금 잔액은 98억6000만 달러, 한 달 새 4억6000만 달러 증가
외화예금 중 엔화 예금 비율도 10.3%.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엔화 예금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
전체 외화예금 잔액은 961억3000만 달러, 직전 달에 비해 19억7000만 달러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세
엔화예금 투자자가 늘어난 이유
지난해부터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에 육박하고, 한때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86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엔화 가치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
미국 금리 인하해야 엔화 값 본격 상승
일본은행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결정했지만 엔화 가치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은 엔화가 약세여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 정도로 형성돼 있는데, 연말엔 140엔대 정도가 될 것”
“현재 엔화는 충분히 저평가돼 있어 향후 지금보다 더 강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미국과 일본 간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 때 엔화 값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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