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와 서대문구가 전년 대비 폐업률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에 구매력이 하락한 MZ(밀레니얼+Z)세대 탓에 대학가 상권이 무너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엔데믹(풍토병화) 후 훈풍이 부는가 했던 대학가에 한파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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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경닷컴이 행정안전부 지방인허가에서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 데이터를 가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성북구 폐업률은 16.0%로 전년 대비 5.9%포인트 급증해 폐업률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다음으로 폐업률이 많이 늘어난 곳은
서대문구로 전년 대비 4.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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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대학가 상권이 형성된 지역, 성북구, 서대문구.
성북구는 고려대·성신여대·동덕여대·한성대·한국예술종합학교(석관동 캠퍼스),
서대문구는 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가 각각 위치한 곳
최근 물가 상승 압박이 극심해진 학생들과 사회 초년생을 중심으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대학가 상권이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용산구 폐업률 급증, 양천구 폐업률 22.5% 서울시 자치구중 가장 높다, 3년째 서울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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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도 숙명여대 인근 상권, 지난해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외식비를 줄이려는 직장인들이 대거 몰린 용산역 인근 상권이 포함돼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폐업률이 급증
양천구는 지난해 폐업률 증가율이 4.0%로 용산에 이어 4위에 해당하지만,
폐업률 자체는 22.5%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양천구 외식업 폐업률은 벌써 3년째 서울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과 이듬해인 2020년까지만 해도 버틸 만 했으나, 2021년에는 21.4%, 2022년 18.5%에 이어 이번에도 20%대를 넘기면서 위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양천구는 대부분 거주 밀집 지역에다, 목동 현대백화점 등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랜드마크가 부재해 타지역 거주민 방문이 뜸한 곳 중 하나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나마 팬데믹 시기에는 배달 수요 등으로 견디다 최근 외식업 수요가 급감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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