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4분 7초에 숨겨진 충격적인 반전

무안 제주항공 참사: 교신 녹취록 4분 7초에 숨겨진 충격적인 반전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공항을 뒤흔든 제주항공 참사.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비극은 단순한 사고로 끝나는 줄 알았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사고 직전 4분 7초의 교신 녹취록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긴박하고 혼란스러운 순간을 생생히 담고 있습니다.

블랙박스도 포착하지 못한 이 기록 속에서, 조종사와 관제탑의 엇갈린 선택이 비행기를 콘크리트 둔덕이 있는 19번 활주로로 몰아넣은 결정적 단서를 공개합니다. 자, 숨을 죽이고 그날의 진실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1번으로 간다!“던 조종사, 갑작스런 방향 전환의 비밀

사고 당일 아침, 제주항공 여객기는 원래 콘크리트 둔덕이 없는 안전한 1번 활주로(남쪽에서 북쪽 방향)로 착륙하려 했습니다.

조종사는 이를 세 번이나 확고하게 밝혔죠.

녹취록을 들여다보면, 충돌 직전인 오전 8시 59분 34초와 9시 00분 21초에 “1번 활주로로 착륙한다!“며 단호한 목소리를 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충돌 1분 전인 9시 1분 7초, 관제탑에서 느닷없이 “19번 방향으로 착륙하시겠습니까?“라는 제안이 날아옵니다.

조종사는 단 2초 만에 “네, 19번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답하고, 관제탑은 “활주로 19, 바람 없음, 착륙 OK!“라며 초록불을 켭니다.

그리고 9시 2분 57초, 비행기는 19번 활주로 끝에 기다리던 콘크리트 둔덕과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대체 왜 이런 반전이 일어난 걸까요? 이 짧은 순간의 선택이 모든 걸 바꿔놓았습니다.

조류 충돌, 그리고 긴박했던 4분의 드라마

모든 것은 조류 충돌로 시작됐습니다.
착륙을 위해 고도를 875피트(267미터)까지 낮춘 비행기가 새 떼와 부딪히자, 조종사는 즉시 고도를 올리는 복행을 시도합니다.
관제탑은 “5000피트까지 올라가!“라고 다급히 지시했지만, 엔진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비행기는 1075피트(327미터)에서 멈춰버렸죠.

이때 조종사의 목소리가 다시 들립니다. “왼쪽으로 선회해서 1번 활주로에 바로 착륙한다!” 하지만 곧 “불가능해요!“라며 스스로 번복합니다.

15초 뒤에는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아서 1번으로 가게 해주세요!“라고 요청하죠.

관제탑도 “오른쪽이 맞냐?“며 확인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관제탑이 19번 활주로를 제안하면서 이야기는 뜻밖의 방향으로 튑니다.

이건 마치 영화에서 주인공이 절벽 끝에 몰린 순간, 누군가 “저쪽으로 뛰어!“라고 외치는 장면 같지 않나요?

19번 활주로, 운명을 바꾼 최악의 선택?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1번 활주로에는 없던 콘크리트 둔덕이 19번 활주로 끝에 버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충돌 직전, 비행기는 37도까지 기울어진 채 흔들렸습니다.
평소 선회 기울기(25도)를 훨씬 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순간이었죠.

전문가들은 “관제탑이 19번을 제안한 건 비행기가 고도를 못 올리고 비틀거리는 걸 보고 내린 판단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선택이 왜 최악의 결말로 이어졌는지, 그 이유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입니다.

흥미로운 건 보잉사 매뉴얼입니다.

“조류 충돌 시 새 떼를 뚫고 그대로 착륙하라. 엔진 출력을 낮게 유지하면 피해가 적다”고 적혀 있죠.
하지만 사고기는 고도를 올리려다 엔진이 완전히 맛이 가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정윤식 교수는 “엔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복행을 시도한 게 화근일 수 있다”고 추측합니다.

관제탑의 제안, 조종사의 동의, 그리고 남은 의문

이 모든 걸 되짚어보면, 머릿속이 어지럽습니다.
관제탑은 왜 19번을 제안했을까?
조종사는 왜 그걸 받아들였을까?
전문가들은 “당시 상황이 워낙 긴박해서 두 쪽 모두 최선이라고 믿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교신 기록은 공개 안 할 수도 있다”는 법 조항 뒤에 숨어 일부만 슬쩍 보여줬을 뿐입니다.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1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니, 답답함은 커져만 가네요.

끝나지 않은 미스터리

무안 참사는 단순한 비행기 사고가 아니라, 인간의 순간적인 판단과 기술의 한계가 얽힌 스릴러 영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4분 7초 동안 조종사와 관제탑이 주고받은 대화는 마치 운명의 갈림길에 선 두 사람의 숨 막히는 대결 같았죠. 이 비극은 불가피했을까요, 아니면 막을 수 있었던 걸까요?

진실은 아직 안개 속에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사건이 항공 안전에 큰 경종을 울렸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이 긴박한 순간을 어떻게 보시나요?

관제탑의 제안이 맞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조종사가 끝까지 1번을 고집했어야 했을까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98200?sid=102

[단독] 조종사·관제탑, 착륙 활주로 두고 마지막까지 교신... 무안 그날 녹취록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