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쇠퇴의 현장] 닛산, 본사 매각 검토…“6조 적자에 구조조정 비용도 못 막아”
1. ‘닛산 본사 매각’이라는 충격적인 결정
일본을 대표하던 자동차 브랜드 닛산이 요코하마에 있는 본사 건물을 매각할 계획이다.
단순 매각이 아닌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back)’ 형식.
이는 자산은 팔되, 해당 건물을 계속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업이 유동성을 확보할 때 자주 사용하는 고육지책이다.
현재 해당 부동산의 가치는 1000억 엔, 약 96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닛산은 이를 통해 내년 600억 엔(약 5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구조조정 비용을 마련하려 한다.
2.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나? 실적 붕괴의 전말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닛산은 6708억 엔, 우리 돈 6조 44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이는 회사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손실이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3800억 엔의 흑자를 자신하던 닛산이 불과 몇 달 사이 대규모 손실을 본 것이다.
이유는 단순한 실적 부진이 아니었다.
-공장 및 고정자산 가치 재검토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상승 압박
-전동화 전환 실패
-미국·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이 모든 변수가 한꺼번에 몰아치며 회계상 손실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3. 대규모 구조조정…닛산은 지금 ‘살기 위한 해체’ 중
닛산은 이 적자를 메우기 위해 전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2만 명을 감원하고,
글로벌 완성차 공장 수를 17곳에서 10곳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연간 생산 능력도 350만 대에서 250만 대로 무려 100만 대 감소하게 된다.
이는 생산성 축소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 자체가 좁아짐을 의미한다.
4. ‘닛산 쇼크’, 일본 제조업의 위기를 말하다
닛산의 상황은 단지 한 기업의 위기라기보다는 일본 제조업 전반의 쇠퇴와 맞물려 있다.
-도요타와의 기술 격차 확대
-전기차 전환의 실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 부진
-해외 브랜드(BYD, 테슬라 등)에 대한 경쟁력 상실
5. 요코하마 본사 매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요코하마 본사는 닛산이 2009년, 글로벌 재건을 선언하며 도쿄에서 옮겨온 상징적인 공간이었다. 그곳을 매각한다는 것은 단순한 자산 정리가 아니라, **‘상징적 퇴각’**이자 ‘성장의 시대 종료’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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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총평]
닛산의 본사 매각은 일본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혁신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뼈아픈 결과다.
과거의 영광은 건물에 남겨두고, 기업은 생존을 위해 오늘도 무너지고 있다.
숫자로 본 닛산 위기
1. 최종손익 적자
→ 6,708억 엔 (약 6조 4,400억 원) (2024년 4월~2025년 3월
→ 역대 3번째로 큰 손실
→ 작년 5월엔 3800억 엔 흑자 예상
2. 본사 건물 자산 가치
→ 약 1,000억 엔 (약 9,600억 원)
→ 요코하마역 인근, 2009년 이전한 글로벌 본사
3. 구조조정 계획
→ 600억 엔 추가 필요
→ 전 직원의 15% 감원 (약 2만 명)
→ 완성차 공장: 17곳 → 10곳 축소
→ 생산능력: 350만 대 → 250만 대
→ 100만 대 감소 (28.6%)
4. 매각 방식
→ 세일 앤 리스백 (Sale & Leaseback)
→ 자산 팔고, 건물은 임차해 계속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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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요약
“닛산, 전기차 시대 적응 실패 → 자산 매각 + 대규모 감원으로 연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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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조 적자’ 닛산, 구조조정 비용 대려 日 본사 건물 매각 나선다
“자산 가치 1000억엔 본사 건물 매각 검토 중” 공장도 17곳에서 10곳으로 줄이기로 일본 닛산자동차가 요코하마 본사 건물 매각을 검토한다. 지난해 6조원 넘는 적자를 내는 등 경영난이 심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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